Your Custom Text Here
ARTIST REVIEW
Aesthetic Characteristics and Algorism Inherent in Yoe Dong-mi’s Work
Hong Kyung-han, Art Critic (Excerpt)
The first is she takes her work’s motif from myth and oral legend such as Hubaekje or Later Baekje’s Gyeon Hwon, the tale of a woman who becomes a serpent looking for sacred medicinal herbs to save her husband, without confining her work to them. The Tale of Zinnia is similar: the Great Jade Emperor’s son saves a maiden offered to a monster serpent but fails to attain his eternal love because of her death.
Strictly speaking, narrative in her paintings is based on our stories and journeys, not a rise or fall in history: as she said that everyone swims alone in the river of history. History is formed when lives gather and a myth develops. Her work is what she feels gathering such narratives. Yoe places her life in myth. She separates subjective memory and feeling and places them in time without conveying objectified words. She generates myth by projecting subjective concepts and involving reality, producing for example The Karma series.
작가 여동미 작업에 내재된 미적 특성과 알고리즘
홍경한(미술평론가)
작가 여동미의 작업에서 엿볼 수 있는 특징, 그 첫 번째는 신화나 전설을 작업의 주요 소재로 하지만 그것 자체로 한정되진 않는다는 점이다. 일례로 후백제 견훤의 이야기나, 남편을 살리기 위해 선약초를 캐러 나섰다 구렁이로 변한 여인의 이야기 등은 사유나 표상이 반영된 신성한 전래 혹은 민간에서 전해지는 구전을 배경으로 한다. 옥황상제의 아들이 이무기에게 제물로 바쳐질 뻔 했던 마을 처녀를 구해냈으나 끝내 현세에서의 영원한 사랑이 아닌 애달픈 망부의 비극으로 막을 내리고만 '백일홍'에 관한 스토리도 같은 맥락이랄 수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그의 그림 속에 부유하는 내레이션은 모두 변천 흥망과 과정을 다룬 히스토리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를 밑동으로 하고, 그 여정을 근간으로 둔다. 그의 말마따나 역사의 강물 속에서 홀로 유영해야만 하는 삶, 그 하나하나의 삶의 편린이 모여 역사가 이뤄지고 신화가 탄생하며 그것을 채록하는 과정에서 체감하게 되는 여울을 다룬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도 작가는 다양한 신화에 자신의 인생을 얹힌다. 객체화된 채 말로 전해지는 것들에 머물지 않은 채 주관적인 기억들과 감정들을 배어 놓고선 시간의 추에 순간의 지연을 올려놓는다. 그렇게 주체적 개념들을 투영하고 현실을 개입시켜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낸다. 지금의 카르마 연작들은 그런 과정에서 탄생했다 해도 그르지 않다. 이것이 오늘날 작가 여동미를 대리하는 작업들이 지닌 흥미로운 속성이라 해도 무리는 없다.
ARTIST REVIEW
Aesthetic Characteristics and Algorism Inherent in Yoe Dong-mi’s Work
Hong Kyung-han, Art Critic (Excerpt)
The first is she takes her work’s motif from myth and oral legend such as Hubaekje or Later Baekje’s Gyeon Hwon, the tale of a woman who becomes a serpent looking for sacred medicinal herbs to save her husband, without confining her work to them. The Tale of Zinnia is similar: the Great Jade Emperor’s son saves a maiden offered to a monster serpent but fails to attain his eternal love because of her death.
Strictly speaking, narrative in her paintings is based on our stories and journeys, not a rise or fall in history: as she said that everyone swims alone in the river of history. History is formed when lives gather and a myth develops. Her work is what she feels gathering such narratives. Yoe places her life in myth. She separates subjective memory and feeling and places them in time without conveying objectified words. She generates myth by projecting subjective concepts and involving reality, producing for example The Karma series.
작가 여동미 작업에 내재된 미적 특성과 알고리즘
홍경한(미술평론가)
작가 여동미의 작업에서 엿볼 수 있는 특징, 그 첫 번째는 신화나 전설을 작업의 주요 소재로 하지만 그것 자체로 한정되진 않는다는 점이다. 일례로 후백제 견훤의 이야기나, 남편을 살리기 위해 선약초를 캐러 나섰다 구렁이로 변한 여인의 이야기 등은 사유나 표상이 반영된 신성한 전래 혹은 민간에서 전해지는 구전을 배경으로 한다. 옥황상제의 아들이 이무기에게 제물로 바쳐질 뻔 했던 마을 처녀를 구해냈으나 끝내 현세에서의 영원한 사랑이 아닌 애달픈 망부의 비극으로 막을 내리고만 '백일홍'에 관한 스토리도 같은 맥락이랄 수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그의 그림 속에 부유하는 내레이션은 모두 변천 흥망과 과정을 다룬 히스토리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를 밑동으로 하고, 그 여정을 근간으로 둔다. 그의 말마따나 역사의 강물 속에서 홀로 유영해야만 하는 삶, 그 하나하나의 삶의 편린이 모여 역사가 이뤄지고 신화가 탄생하며 그것을 채록하는 과정에서 체감하게 되는 여울을 다룬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도 작가는 다양한 신화에 자신의 인생을 얹힌다. 객체화된 채 말로 전해지는 것들에 머물지 않은 채 주관적인 기억들과 감정들을 배어 놓고선 시간의 추에 순간의 지연을 올려놓는다. 그렇게 주체적 개념들을 투영하고 현실을 개입시켜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낸다. 지금의 카르마 연작들은 그런 과정에서 탄생했다 해도 그르지 않다. 이것이 오늘날 작가 여동미를 대리하는 작업들이 지닌 흥미로운 속성이라 해도 무리는 없다.
사라지는 것들 Disappearing Things 2019 Oil on Canvas 80×80cm
두려움 없이 Without Fear 2017 Oil on Canvas 116.8x91cm
꿈을 먹거나 꿈에 먹히거나 To eat your dreams or to be eaten by your dreams 2019 Oil on Canvas 91x116.8cm
당신에게 To You 2019 Oil on Canvas 91x65.1cm
어디에 무엇이 되어 Anywhere Whatever 2018 Oil on Canvas 60.6x50cm
시간은 모래처럼 Time and Sand at the Beach 2017 Oil on Canvas 116.8X91cm
이어도 Ieodo 2019 Oil on Canvas 168x60cm
당신의 의자인가요? Is it Your Chair? 2020 Oil on Canvas 130.3x97cm
여름향기 Summer Fragrance 2020 Oil on Canvas 116.8x91cm
시간은 모래처럼 Time and Sand at the Beach 2020 Oil on Canvas 130.3x97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