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uyeoul Park
ARTIST NOTE
There cannot be a visible result without shown progress. The pottery of mine molded with a brush contains all that is of my life. In essence the porcelain pottery is a kind of a self-portrait. It is a container which holds my heart and mind. It is a great listener of my life story which I am grateful for.
The cracks and crevices on its surface are like the lines on the palm of my hands. It takes me a great deal of thought and care when I carve in the pattern on the pottery. An artist must never waver. However, when I carve or cut out the patterns there are times when I am not entirely certain. For my pottery contains the life stories of others as well. I must have clear-cut answers to all the consults and questions. That is how you can be assertive.
Dalhangari is my latest and immersed subject. A simple yet concise design of Dalhangari leaves no room for my greed to embellish. When such greed takes place Dalhangari becomes something unnatural. My work consists of treating and layering Korean papers onto a canvas as a potter would spin his wheel to mold a pottery.
Then is painted and drawn in still-life motif to portray realism. If you look carefully, you will see that it has been erased then reworked in a repeated manner which can be regarded as, somewhat, elementary.
However, this is a technique of mine to portray the beauty from purity and simplicity which is harnessed by the actual Dalhangari. Engrafting the Korean paper is to emphasize such elements. A rough image seeming like an unglazed pottery, multiples representation of white and the delicate and natural cracks show a pottery floating in the middle of canvas.
The use of Korean paper to show the tradition and history of Korean culture in combination of the oil paints representing a more modern approach is my interpretation of harmony with East and West.
과정없이 결과만이 작품으로 드러날 수 없다. 붓으로 빚는 나의 자기는 내 삶의 모두를 담고 있다. 자기는 자화상이기도 하다. 자기는 나의 마음 그릇이다. 자기는 내 삶을 묵묵히 들어주는 고마운 상대이다. 자기가 드러낸 수많은 균열은 손에 그어진 손금처럼 내 삶의 경험을 비춘다.
나는 도자기의 문양을 그을 때마다 많은 고민을 한다. 작가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자기에 조각 칼로 새기거나 칼로 도려내어 문양을 표현할 때마다 나는 선을 단호히 선택 못할 때가 있다. 나의 자기는 사람들 각자의 삶도 담는 자기이기 때문이다. 자문과 사람들의 질문에 명쾌한 답을 가지고 칼을 들어야 한다. 그래야 단호해진다.
요즘 내가 몰입하는 자기는 달 항아리이다. 간결한 달 항아리의 자태는 나의 욕심을 허용하지 않는다. 욕심이 과하면 달 항아리가 아닌 부자연스런 무엇이 된다.
나의 작업은 도자기를 빚는 마음으로 캔버스 천에 한지를 배접하고 다시 그 위에 사실적인 형상으로 도자기를 묘사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도자기를 그리고 다시 지우고, 또 그리기를 반복하는데, 이러한 과정들은 얼핏 보면 이미지가 단순해 보인다.
그러나 이는 백자의 순수함과 소박함 속에서 우러나는 깊은 감칠 맛과 동일함을 갖기 위해서이다. 한지와의 접목은 백색을 표현하는데 더욱 힘을 가미하기 위해서이다. 질그릇 같은 투박함과 여러 가지 색의 조합으로 만든 백색의 느낌과 그 속에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크랙(crack)들은 그려진 백자가 아니라, 화폭위에 부양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지를 이용하여 배어나오는 한국적인 맛을 서양의 것인 오일 페인팅을 사용하여 전통적인 것을 현대적인 것으로 표현하고, 동양의 것과 서양의 것을 조화롭게 재해석하고자 하였다.
달항아리 Moon Jar 2017 Oil on Korean Paper and Canvas 91x91cm
달항아리 Moon Jar 2016 Oil on Korean Paper and Canvas 72.7x72.7cm
달항아리 Moon Jar 2017 Oil on Korean Paper and Canvas 72.7x72.7cm
달항아리 Moon Jar 2014 Oil on Korean Paper and Canvas 162x130.3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