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kyung Cho
ARTIST NOTE
I usually get inspired by the form and color of nature. I am currently working on the realization of three-dimensional spatiality after getting out of the planarity of fiber material. On top of the thread which is a basic material of fiber, I explore the mulberry fiber which is a raw material of cord, wire mesh, and Hanji(Korean traditional paper), and present the works in various sizes.
The theme of these days is ‘DECOMPOSITION_RESTRUCTURE’. Through the process of decomposing and restructuring the materials previously used, I expressed it into three different methods. First, after cutting and decomposing the plain fabric wire mesh structure into units, they were formatively restructured by using a sewing machine. In this process, the regular and repetitive solid pattern was created. Second, this work is to expand the round relievo shape by untying a cord and then spirally setting it. The material ‘thread’ itself is independently handled rather than the method of ending up with traditional fabric based on the structure of warp and weft. Freely moving back and forth between oppositive properties such as transparency and opacity, and variability and fixedness, I gently, but powerfully represent the image into plane and solid. Third, when the paper mulberry material is boiled, crushed, and decomposed, the original form and vitality extinct. Through the process of gathering and restructuring the particles into a new organic form, the vitality is given to this again. The paper mulberry goes through the process of changing the stem into the state of pulp, making a form by enjoying the organic touch and texture, drying it, and then painting it. Even though those works have all different formativeness and show all different morphological expressions, each work has the same context in the aspect of representing such charming colors felt from nature within the common theme of ‘DECOMPOSITION_RESTRUCTURE’, and also studying the properties and representability of materials from the most primitive state.
The motif of circle which is mostly represented in every work is the most stable of the figures in various forms. In the formative aspect, a circle has a dynamic form with infinite movements and homeostasis of rotation, and also has a static form without a specific direction. Overall, a circle not only has a complete form geometrically, but also has the dynamic power, so it realizes the static and dynamic images at the same time. On top of its formative characteristics, a circle implies various symbolic characteristics. From old times, it has been sacred based on its symbolism as the origin of life and everything. In the morphological aspect, it means the continuous eternity without beginning or end. As the origin of the universe and the driving force of life, it is symbolizing the spiritual world of human. In the oriental thought, the nature is circulating through the endless creation and repetitive extinction. The motif of a circle containing the meanings like positiveness, eternity, fertility, worship, and holiness is shown in the overall work. Within the action of working on the representation of various formative elements, I feel purified and happy. I hope to have a moment to joyfully communicate with many people through my formative language.
-Written by the artist on November 2021
주로 자연의 형태와 색상으로부터 작업의 영감을 받는다. 섬유 소재의 평면성에서 벗어나 삼차원의 공간성을 구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섬유의 원초적인 소재인 실을 비롯하여 노끈이나 철망 한지의 원료인 닥 섬유 등을 탐구하고, 다양한 규모의 작업들을 선보인다.
요즘 작업의 주제는 ‘해체_재구성하다’ 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소재들을 이용하여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세 가지 방식으로 표현하였다. 첫 번째는 평직 조직인 철망구조를 유닛으로 잘라 해체한 후 다시 재봉틀 작업을 통해 조형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으로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입체 패턴을 만들었다. 두 번째는 노끈을 풀어 나선형으로 박아 원형의 부조 형태를 확장하는 작업이다. ‘실’이라는 소재를 씨실, 날실 구조로 전통적인 직물에 귀결되는 방식이 아닌 ‘실’ 그 자체를 독립적으로 다루고 있다. 실을 사용하여 투명성과 불투명성, 가변성과 고정성 등의 대립적 물성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작업하면서 부드럽지만 강하게 평면과 입체로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작업을 한다. 세 번째는 닥나무 소재를 끓이고 빻아서 해체한 후 모두 분해되어 본래의 형태와 생명성이 소멸되었다가 입자들을 건져 모아 재구성하여 유기적인 새로운 형태로 다시 생명성을 부여한다는 의미의 작업이다. 한국적 정서가 담겨있는 닥 섬유(한지의 원료)나 금박기법 등으로 현대적인 조형물을 만들어 선보인다. 전통적인 기법과 현대적인 조형 작업, 정형의 형태와 비정형의 구조, 자연의 재료와 인공의 안료 등을 대비시키며 다채로운 요소를 표현하려고 시도한다. 닥나무 작업은 줄기를 펼프의 상태로 만든 뒤, 유기적인 촉감과 질감을 즐기며 형태를 만들고 건조한 다음 도색 과정을 거치는 작업이다. 다양한 소재의 작업들은 모두 사뭇 다른 조형성을 지니고 있고, 모두 다른 방식의 형태적 표현이지만, 각각의 작품들은 ‘해체와 재구성’이라는 공통적인 주제 안에서 자연에서 느껴지는 매력적인 색상들을 머금고 표현되며, 재료를 가장 원초적인 상태로부터 그 성질과 표현 가능성을 연구한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을 이룬다.
모든 작업에 주로 표현되는 원의 모티브는 면을 이루는 다양한 형태의 도형 중에서 가장 안정적이다. 조형적으로 보면 원은 무한한 움직임과 회전의 항상성을 지닌 동적 형태인 동시에 특정한 방향을 갖지 않는 정적인 형태이기도 하다. 종합적으로 보면 원은 기하학적으로 완전한 형태이지만 역동감도 가지고 있어 정적인 이미지와 동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 원은 조형적 특성과 함께 다양한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 예로부터 생명과 만물의 근원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신성시되어왔고 형태적으로도 시작도 끝도 없는 연속의 영원성을 나타내기도 하며 우주의 근원이며 생명의 원동력으로서 인간의 정신세계를 상징하고 있다. 동양의 사상에서의 자연을 바라보는 견해는 끊임없는 생성, 소멸의 반복이 순환된다고 말한다. 긍정, 영원성이 밖에도 풍요, 숭배 거룩함 등의 의미를 담은 원의 모티브는 전반적인 작업 안에서 보여진다. 다양한 조형적인 요소들을 표현하는 가운데 작업하는 행위 안에서 나 자신이 정화되고 행복감을 느끼며, 나의 조형 언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즐거운 소통의 시간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2021년 11월 조연경 작가 노트 중
ARTIST CV
봄의 정원 5_2019_닥섬유, 폴리사, 안료,금박_75x55x5.5
삶, 꿈을 향해 가는 길_2021_폴리사, 아크릴, 재봉틀
자연의 순환 13_2021_노끈,폴리사, 안료, 재봉틀,80x80x9cm
자연의 순환 16_2021_닥섬유, 안료, 금박_72.5x90x9cm_0
자연의 순환 17_2021_노끈, 폴리사, 안료, 금박, 45x45cm
자연의 순환10_2021_닥섬유, 안료_80x80x9cm
자연의 순환11_2021_노끈, 폴리사, 안료, 재봉틀_80x80x9cm
자연의 순환12_2021_닥섬유, 안료, 금박_ 80x80x9cm
Composition 1,2_2021_철망, 폴리사, 페인트_12x10x1.5cm
Flower Garden 12_2021_철망, 폴리사, 페인트,재봉틀_35x35x4cm